Artist's commentary
"그럼, 내일 봐요♡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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↑ 혹시나 단편 노벨 읽는 분들을 위한 이전 편
"으으~~ 피곤하다.. 오늘 너무 돌아다녔나봐요.."
분명 두고온 가방을 찾으러 아침 일찍 신사에 갔을 뿐인데..
어쩌다 보니 케이카를 만나 마트에 같이 가고,
또 어쩌다 보니 점심을 같이 먹었고,
그러다 어쩌다 보니 소화 겸 공원 산책을 하다가 카페에 가고,
갑자기 먹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며 어쩌다 보니 저녁도 같이 먹었고...
이거 완전 데이트 아닌가..?
결국 하루 종일 같이 있다가 늦은 저녁이 되었고, 나는 케이카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.
"굳이 제 집까지 바래다주지 않아도 됐는데..."
에이, 늦은 저녁에 여자애 혼자 돌아가게 할 순 없는 노릇이다.
심지어 그 몸매에 복장이면 더더욱 혼자 보내기 그렇고..
"아니면.. 제 방에 들어오고 싶다던가?"
말을 듣고나서 잠시 3초 정도 벙쪘다. 그 찰나의 3초 동안, 그녀의 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해버리고 말았다.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가 된 나는 세차게 부정하며 얼른 들어가라고 말했다.
세차게 부정한 이후로, 케이카는 찰나의 순간 실망하는 듯한 표정이 드러났다가, 다시 특유의 요망한 얼굴로 돌아왔다.
이대로라면 또 페이스에 말려들 것 같으니 빠르게 인사하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
"그럼 난 이만 가보.."
라고 말하던 찰나,
내 볼을 잡는 하얀 두 손.
키 차이를 맞추기 위해 살짝 까치발을 드는 두 다리.
가까워지는 두 얼굴.
그리고 맞닿는 두 입술...
찰나의 순간 이후 정신을 차렸을때,
내 시야에는 그녀만이 들어오고 있었다.
"그럼, 내일 봐요♡"
이후 볼에서 손을 뗀 그녀는 뭔가 서두른 듯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.
★
LEGEND LEGEND LEGEND
KEIKA IS GOD
레전드 분위기 짤이 나와버렸어.. 난 이제 숭배해야만 해...
